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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런던 하이드파크는 '에코웨딩'의 증거2021-01-18 11:10
작성자 Level 10

한겨레 신문에 실린 "에코웨딩" 특집기사입니다~


http://m.hani.co.kr/arti/specialsection/esc_section/767539.html


런던 하이드파크는 ‘에코 웨딩’의 증거

등록 2016-10-27 11:23

짧지만 굵은 친환경 결혼식의 역사
2011년 윌리엄 왕세자와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비의 결혼식. 신부 미들턴은 친환경 웨딩드레스를 입었고, 장식품과 식기들 모두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로 만들었다. 신화/연합

‘친환경 결혼식’의 역사는 20년 전으로 올라간다. 1996년 캐럴 리드존스가 쓴 <지구친화적인 그린웨딩>(Green Weddings that don't cost the earth)이 시초로 알려져 있다. 책에 소개된 ‘그린 웨딩’ 실천법은 재생지 초대장, 유기농 음식과 소품 사용, 전기 절감, 환경단체 기부 등 구체적인 실천 방안 등이다.


현재 친환경 결혼식이 가장 활발한 곳은 영국과 유럽이다. 2005년 영국의 이벤트 전문 매니저인 루스 컬버가 ‘그린 웨딩’이라는 단체를 설립해 친환경 결혼을 자문하고 지원하면서부터 대중화되기 시작했다. 지역의 유기농 및 공정무역 음식 사용, 재활용 재료로 만든 초대장, 분해 가능한 장식과 소품, 지역 내에서의 예식 및 신혼여행 등을 통해 ‘결혼식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줄이자’가 이 단체의 목표다.

영국의 경우 2006년 인도 갑부와 결혼식을 올린 배우 엘리자베스 헐리에 대한 반감이 친환경 결혼식의 중요성을 각인시키는 데 기여했다. 당시 헐리는 4일간의 결혼식 기간 동안 13벌의 웨딩드레스를 입기로 해 언론과 여론의 거센 질타를 받았다. 런던 하이드파크는 결혼식을 치른 부부가 기부한 나무로 숲을 조성한 것으로 유명하다. 2011년 윌리엄 왕세자의 결혼식도 친환경 결혼식을 표방했다. 신부 케이트 미들턴은 친환경 웨딩드레스를 입었고, 장식품과 식기들 모두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로 만들었다. 일본도 공정무역, 유기농, 채식주의에 관심있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친환경 결혼식이 활발한 편이다.
우리나라에서 친환경 결혼식이 시도된 건 2000년. 하지만 성과는 미미했다. 2006년께 옥수수 전분으로 만든 드레스와 재생지로 만든 청첩장 등이 언론에 소개되기 시작했다. 그린웨딩포럼과 생명의숲(www.forest.or.kr)이 2007년 ‘러브 그린 캠페인’을 공동으로 추진하면서 저변 확대에 나섰다. 결혼식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4t을 없애는 데 필요한 중부소나무 40그루를 신혼부부들이 직접 기부함으로써 환경 보호를 실천하는 캠페인인데, 예식 과정에서 부득이하게 발생되는 온실가스를 나무 기부와 숲 가꾸기로 줄여보자는 취지다. 친환경 결혼식은 이런 과정을 거쳐 서서히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최근 들어선 기후변화와 지구 온난화를 막으려는 노력, 획일적인 결혼 문화를 넘어서려는 움직임 등과 맞물리면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광렬 그린웨딩포럼 대표는 “일반 예식비용의 절반 정도로 결혼식을 치를 수 있어 경제적이기도 하지만, 에코 웨딩을 계기로 환경친화적인 생활을 하게 됐다는 사람도 많다”고 말했다.
김미영 기자 kim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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