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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90만원 짜리 '명품웨딩'…그게 어떻게 가능하지?2021-01-18 09:08
작성자 Level 10
90만원 짜리 ‘명품웨딩’…그게 어떻게 가능하지?
 
예식비용이 천정부지로 올라 결혼식을 올리면서 큰 빚을 지게 되는 ‘웨딩푸어’라는 말까지 생겼다. 그런데 요즘 같은 세태에 90만원만 내면 멋드러지게 결혼식을 치르는게 가능하다. 그것도 서울에 있는 특급호텔 수준의 시설을 이용해서 말이다.

과비용 예식구조 개선에 앞장선 시민단체 그린웨딩포럼(대표 이광렬, www.greenwed.or.kr)이 초저가 ‘명품 결혼’을 내놓았다. 서울시내 주요 공공시설에서 90만원만 내면 결혼식을 치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예식비용 90만원에는 드레스•턱시도 대여, 메이크업, 헤어와 앨범사진(야외촬영 제외)이 포함됐다. 같은 항목을 일반 예식장에 적용하면 250여만원 쯤 한다는 게 그린웨딩포럼 측 설명이다.

추가 비용은 뷔페뿐이다. 뷔페 메뉴도 1만원대 국수피로연, 2만원대 뷔페 등 시중 예식장에서 볼 수 없는 파격적인 구성이다. 웨딩업계 관행인 최소 인원 제한이나 대관료도 따로 없다. 하객 250명을 기준으로 했을 때 800만원(뷔페 비용 포함)정도면 예식을 끝낼 수 있다.

어떻게 가능할까? 공공기관이 발벗고 나선 결과다. 여성가족부는 그린웨딩포럼을 통해 예비부부 한쌍당 결혼식비용 30만원을 지원해준다. 서울시는 서울시인재개발원, 양재시민의 숲 등을 예식공간으로 내놨다. 그리고 서울시립대학교, SH공사, 서울산업통상진흥원 등 관내 공공시설 등으로 장소 확대를 추진중이다.

광화문 근처 국립민속박물관은 다문화가정 전통혼례를 올릴 수 있도록 허락했다. 마포구청, 성북구청, 성남시청, 용인시청 등도 청사를 예식장으로 쓰게끔 개방했다. 그린웨딩포럼은 지난 3월부터 여성가족부와 조선일보가 진행하고 있는 ‘스스로 결혼식’에 대한 접수도 함께 맡고 있다.

공공시설을 활용한 예식이라고 해서 시설수준이 고급예식장에 못미친다고 지레짐작하면 큰 오산이다. 서울 서초구에 있는 서울시 인재개발원은 숲속에 독립된 분위기에 자리잡은 특급호텔수준의 시설을 갖춘 곳. 양재시민의 숲에선 외국에서처럼 멋드러진 야외결혼식을 치를 수 있다. 마포구청 12층 결혼식장(사진)은 한강과 월드컵공원이 내려다보이는 탁 트인 전망까지 갖추고 있어서 특급호텔보다 분위기가 좋다.

그린웨딩포럼 이광렬대표는 “공공기관 명품웨딩이 예비신혼부부들로부터 상당한 호응을 얻고 있어서 올 가을부터는 예식을 올릴 수 있는 공공기관수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고있다”고 말했다.

문의=그린웨딩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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